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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11:31

한국소비자운동 - (1)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탄생 정진소비자

송보경, 김재옥(2003) 『한국소비자운동 : 안전성, 투명성, 지속성을 위한 20년
(Korean consumer movement for consumers supermacy & sustainability), 서울 : 석탑』


한국소비자운동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진실에 대한 규명, 부정에 대한 항변, 부당함에 대한 변화요청' 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경우 국제적인 시각을 가지고, 그리고 '연구'라는 말에 있듯이 전문성을 가진 소비자 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로는 그 때 당시의 소비자운동은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고, 현재까지도 소비자운동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 같다.
2009년 강연 당시에도 녹소연 전북지부의 한 간사님께서 "전문성이란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학계에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연구라는 말은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소비자운동은 연구를 바탕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도 필요한 말이다.

그래서 소비자 시민모임의 룰은

1)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증자료에 의해서만 한다.
2) 법을 준수한다.
3) 기업간의 분쟁이 있는 사항은 다루지 않는다.
4)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한다.

중요한 문제들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에도 소비자운동이나 또는 소비자소송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차원'에서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실 소비자 문제가 촉발되어 운동이 일어나는 경우는 대부분 언론에 대한 크리티컬한 이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일어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내가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소비자단체의 소속된 사람일수록 기업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운동은 '기업과의 싸움'이라고 인식이 되는 것 같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짧은 생각이지만 소비자학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컨센서스를 만들어가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권리증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 계의 다른 의견들을 통합하고 그리고 문제의 해결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필요한 것이 문제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지식과, 그리고 그 상대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소비자학을 공부하는 학생일 수록 경영학(사실 경제학적 지식은 소비자학 내부에서도 미시경제학 부분에서 많은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비자 의사결정에 있어서는...)적 지식, 혹은 경영학적 마인드가 내재될 필요가 있다. 사실 소비자학과 경영학은 많이 상반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상반된 의견을 하나의 컨센서스로 만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곤 한다. 소비자학과 학생이 오히려 MBA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기업이 소비자운동에 대해서 부정적일 것은 아주 당연하다. 식품업, 유통업(홈쇼핑 등을 위시하여) 등의 소비재 산업은 소비자의 의견에 매출구조가 뒤집힐 정도로 강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 전체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러한 변화를 제시할 수 있는 시각은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기업이 친 소비자적인 (사실 고객만족경영이라는 테마가 5년, 10년 전에 대 유행을 하긴 하였지만) 경향이 필요하고, 그리고 필수적으로 갖추게 된 것은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다. 현재 소비자상담실은 대기업 중 85% 이상은 아마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은 많겠지만. (전체논지에 대해서는 맞지 않으므로.^^)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가 필요한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기업의 국제화(Globalization)가 넓어짐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제기되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경우 처음 WTO에서 2만불을 얻어 소비자운동을 시작하였고, 그리고 꾸준히 국제적인 소비자 업무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하여 지금은 이사단체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로 책을 읽어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서 생각해 볼 문제도 많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 박준현 2010/05/06 13:43 # 삭제 답글

    적어도 국내에서는 기업의 소비자 관련한 관심이 미래의 더 큰 파장을 막기 위한 수단일수도 있겠지요.

    워낙 방패막이를 잘해놔서,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 대등한 주체가 아닌 기업의 우세적인 지위라는 사람들 인식도 익숙하도록 잘 잡아놨고...

    어쩌면 무서운 세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계열이 어렵고 외면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선 소비자가 그 주체성을 스스로 찾아가야 할텐데.
  • 콘캣 2010/05/07 17:38 # 답글

    이거 답글 달기 어렵군...

    확실히 중요한 지적인듯...^-^
  • 콘캣 2010/05/09 17:25 # 답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정치와 유사하게도,
    "관심"이 얼마나 생기느냐? 의 문제이기도 한 듯 해.

    랄프 네이더는 소비자 운동을 "민주주의의 실천적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군!
  • 마음산책 2010/08/13 17:04 # 삭제 답글

    <나쁜 기업: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를 읽어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겁니다. 기회되시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2010/08/19 18: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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